소개

다가올 삶을 앞둔 두 사람이 미리 나눠 두면 좋은 질문을 만듭니다. 인문학적 사유를 위한 출판사 AfterScent가 만들고, 정답을 주지 않고, 판정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노후 — 두 사람이 함께 지나게 될 시기마다, 미리 맞춰 두면 좋았을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개는 그 시기가 닥친 다음에야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곳은 그 이야기를 미리 꺼내기 위한 질문들을 모아 둔 곳입니다. 한 주제당 100개의 질문이 있고, 각 질문에는 네 개의 답이 있습니다.

왜 만들게 되었나요

만든 사람이 연인과 질문 100제를 직접 만들어 함께 풀어 본 적이 있습니다. 해 보니 서로를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몰랐던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고, 어떤 질문 앞에서는 여태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을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가 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준비하며 두 사람이 앞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은, 아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와 자녀 교육, 노후 준비 — 언젠가 반드시 지나갈 시기인데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커녕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이 사이트의 다섯 질문집은 그때의 목록입니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의 목록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모르더라의 목록입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관을 세울 수 있고, 때로는 미리 대비할 기회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직접 해 보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두 사람의 답이 같았던 질문은 잘 기억나지 않고, 달랐던 질문은 오래 남습니다. 다를 때는 그 자리에서 토론이 되고, 그 토론이 실제로 서로를 알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답을 비교하는 화면이 다르게 고른 질문을 먼저 보여 주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점수도, 판정도 없습니다

네 개의 답 중 더 옳은 것은 없습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그것은 지금 당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말할 뿐입니다.

모두 답하고 나면 결과지를 볼 수 있지만, 결과지는 당신이 고른 답을 그대로 돌려줄 뿐입니다. 점수를 매기지 않고, 관계를 진단하지 않습니다.

상대도 같은 질문에 답하면 두 사람의 답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고, 서로 다르게 고른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그것이 이 질문집이 실제로 쓸모 있는 지점입니다.

혼자 답해도 되나요

됩니다. 혼자 읽고 혼자 답해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다만 이 질문들은 원래 두 사람을 위해 쓰였습니다. 같은 질문에 상대도 답하고 서로의 답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앱에서 하는 일입니다.

질문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한 주제를 열 개의 장으로 나누고, 장마다 열 개의 질문을 씁니다. 한 질문에는 네 개의 답이 있고, 네 답은 하나의 축 위에 서로 다른 지점으로 놓습니다 — 누가 할지, 언제 할지, 어디까지 할지, 무엇을 먼저 둘지. 같은 말을 네 가지 어조로 바꿔 쓴 답은 답이 아니라 장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섯 질문집 2,500개의 답 중에 같은 문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편집자의 다짐이 아니라 자동 검사로 막아 둔 규칙이어서, 같은 문장이 다시 들어오면 배포가 멈춥니다.

질문마다 그 질문이 놓이는 장면을 한 줄 붙입니다.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요」보다 「한 사람이 모르는 지출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가 먼저 떠올라야 답을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면도 백 개가 모두 다릅니다.

답은 어디에 저장되나요

이 브라우저 안에만 남습니다. 계정도, 서버도, 로그인도 없습니다. 「임시 저장」을 누른 순간에만 저장되고,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습니다.

상대와 비교할 때도 답은 링크 주소 안에 담겨 두 사람 사이에서만 오갑니다. 이곳으로 보내지지 않고, 이곳에 남지도 않습니다. 「지우기」를 누르면 저장된 것과 화면의 것이 함께 사라집니다.

누가 만드나요

AfterScent에서 만들고 운영합니다. 삶을 고민하고 나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사유를 위한 출판사이고, 책만이 아니라 사유를 담을 수 있는 여러 매체를 씁니다. 이 질문집도 그중 하나입니다 — 읽는 대신 답하는 방식으로 된 책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질문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유산 상속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이곳보다 더 잘 아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 있는 것은 그 앞에서 당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스스로 알아보게 하는 질문입니다.

질문은 한 문장씩 사람이 쓰고 고칩니다. 질문 문장이 어색하거나, 다뤄 주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문의 페이지로 알려 주세요. 읽고 고칩니다.

함께 풀기

초대 링크를 보내 주세요. 상대가 같은 질문에 답하면, 두 사람 다 답한 질문만 나란히 열립니다.

이 링크에는 답이 담기지 않아요. 질문집 주소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