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더라」의 목록에서 나왔습니다
이 질문집은 결혼을 준비하던 두 사람의 대화에서 나왔습니다. 앞날을 이야기하다 보니 알게 된 것은 아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임신은 그 목록의 첫 줄이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지나갈 시기인데,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커녕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검사를 어디까지 받을 것인지, 언제 누구에게 알릴 것인지 — 정보를 찾으면 나오는 것들인데, 정보를 찾기 전에 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집은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는 이곳보다 잘 아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 있는 것은 그 앞에서 두 사람이 각자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게 하는 질문입니다.
두 사람의 일이 되는 데는 합의가 필요합니다
임신은 한 사람의 몸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 열 달에 정해야 하는 것들은 대부분 두 사람의 것입니다. 어느 병원에 다닐지, 언제 누구에게 알릴지, 검사를 어디까지 받을지, 줄어든 소득을 어떻게 메울지.
한쪽이 몸으로 겪는 동안 다른 쪽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와줄게」라는 말이 나오고, 그 말은 대개 서운함으로 끝납니다 — 돕는다는 것은 그 일이 원래 내 일이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임신 100제는 그 열 달을 몸의 사건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기간으로 놓고 씁니다.
열 개의 장은 이런 순서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소식」에서 시작해 「달라지는 몸 곁에서」, 「아직 보이지 않는 아이」로 이어집니다. 초기의 불확실함 — 언제 알릴지, 무엇을 검사할지, 아직 만나지 않은 아이를 어떻게 부를지.
「함께한다는 말의 의미」와 「흔들리는 일상과 미래」가 중심입니다. 동행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일과 계획이 흔들릴 때 무엇을 먼저 포기할지.
「돈으로 드러나는 마음」과 「우리 집 밖의 사람들」은 가장 자주 부딪히는 두 곳입니다.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 양가의 조언과 걱정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말하기 어려웠던 두려움」에서 한 번 깊어집니다. 잘못될 가능성, 부모가 될 자신 없음, 아이보다 관계가 걱정되는 마음 — 말해도 되는 것으로 놓아두려 한 장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두 사람」과 「부모가 되기 전의 약속」으로 끝납니다.
응급 부록은 사이트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임신 100제의 편집 원본에는 출혈, 임신중독증, 언제 119를 부를지에 관한 열 개의 문항이 더 있습니다. 사이트에는 싣지 않았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는 점수도 판정도 두지 않기로 되어 있고, 정답이 있는 퀴즈는 그 약속 안에서 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의료 검토를 거쳐야 하는 종류의 글인데, 아직 거치지 않았습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이 사이트를 닫고 담당 의료진이나 119에 연락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 있는 어떤 질문도 그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답이 갈렸다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만든 사람이 연인과 직접 풀어 보면서 가장 또렷하게 남은 것은, 답이 같았던 질문은 잊히고 달랐던 질문은 오래 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를 때는 그 자리에서 토론이 되고, 그 토론이 실제로 서로를 알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다른 답을 봤을 때 먼저 할 일은 설득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왜 그걸 골랐어?」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임신 기간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 몸으로 겪는 쪽은 이미 설득당할 여력이 없고, 옆에 있는 쪽은 자기 의견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헷갈립니다.
합의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 그 일이 실제로 닥쳤을 때 대화가 처음부터 시작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쓰면 좋은가요
임신을 확인한 직후보다, 한 달쯤 지나 조금 가라앉았을 때가 낫습니다. 초기에는 두 사람 다 아직 실감하지 못한 상태라 답이 얕게 나옵니다.
몸으로 겪는 쪽이 지치는 날에는 미뤄 두셔도 됩니다. 열 장으로 나눠 둔 것은 한 번에 한 장이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답은 각자의 브라우저에만 남습니다.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계정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