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건강검진 결과를 서로 얼마나 공유할까요?
검진 결과지가 왔는데 배우자가 보여 주지 않고 서랍에 넣었습니다.
함께 늙어 간다는 것을, 우리는 어디까지 이야기해 두었을까요?
은퇴와 남은 돈, 달라지는 몸과 우리가 살 집, 자식과의 거리, 돌봄과 마지막 날까지 — 미루면 언젠가 남은 한 사람이 혼자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아직 둘 다 건강한 지금 꺼내 봅니다.
검진, 약, 습관, 서로 돌보기. 몸이 보내는 신호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두 사람의 태도가 보여요.
검진 결과지가 왔는데 배우자가 보여 주지 않고 서랍에 넣었습니다.
큰 검사 예약이 잡혔는데 배우자는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매일 만 보를 걷고, 다른 사람은 소파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혈압약을 일주일에 두세 번 빼먹습니다.
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자녀에게 말할지 망설여집니다.
배우자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배우자가 잠을 못 자고 좋아하던 모임도 그만뒀습니다.
배우자가 물건 둔 곳을 자주 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배우자가 주차 중 두 번 긁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합니다.
수술 뒤 잠자리가 사라졌지만 둘 다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